강화여행 - 석모도 보문사, 와불과 마애불
#강화여행 #보문사 #관세음보살
강화하면 유명한 관광지 중에 하나인.. 사찰을 관광지라 해도되나. (개인적으로 무교니깐 걍 관광지라하는걸로..ㅋㅋ) 암튼 유명한 사찰이라고 하면 단연 보문사와 전등사가 있지않나 싶다. 특히 보문사는 정상에 있는 #관세음보살, #와불등.. 볼게 많다. 전국에 많은 사찰들을 가봤지만 그 어느 사찰에 비해서도 풍광이나 사찰다움(?)에서 뒤지지 않는곳이 보문사인거같다. 집에서 상대적으로 멀지도 않고 해서 1년에 한두번은 가게되는듯하다.
보문사에가면 일단 가장 좋은점은.. (대부분 사찰이 그렇지만) 맘이 차분해진다. 아무래도 주변 자연풍광과 더불어 사찰이 주는 묘한 분위기 때문이겠지만 암튼 보문사에가면 그렇다. 보문사 와불을 보고있으면 정말 맘이 편해진다. 그래서 보문사를 좋아하는것 같다. (물론 기와불사도 했다. ㅋㅋㅋㅋ 용왕전 어딘가에 우리가족의 건강을 빌었던 기와가..*^^*)
얼마전 뉴스에보니 이제 사찰에서 문화재 관람료(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했던거 같은데.. 보문사는 계속 문화재 관람료를 받고있다. 실제로 보문사 경내에는 나한전(인천시 지정문화재 27호), 마애불(인천시 지정문화재 29호), 향나무(인천시 지정문화재 17호), 맷돌 (인천시 지정문화재 제1호) 등의 문화재가 있으니..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게 이해된다. 그리고.. 설령 문화재가 없어도... 개인적으로 나처럼 사찰을 방문하면 조금의 평안을 얻을수 있다면 몇천원 지불하는거에 대해 불만은 없다. ㅋ
매표소를지나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한다. 우측에 나무로 만든 데크가 있어서 쉬엄쉬엄 올라가면된다. 올라가다보면 왼쪽편에 용왕전이 있다. 지난번에 한창 건축하고있을때 왔었는데 이번에가보니 다 지어져있었다. 용왕전에는 금색용이 있다. 이 용왕전 지붕어딘가에 내가 불사한 기와가 있다. ㅋㅋ
보문사의 경내 마당에는 정말 큰 나무가있어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앉자서 쉴수도 있어서 여기서 한템포 쉬어주는게 좋다. (이따 계단을 많이 올라가야하니.)ㅋ 경내 마당에는 법고, 운판, 목어가 있는데 법고는 조석 예불과 법의식때 치는 북 같은 모양이며, 축생과 땅위의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는 소리를 가지고 있다한다. 또한 법고는 중생들에게 고통(생노병사)에서 벗어나 해탈케한다고 하며, 마치 중생의 번뇌를 대군이 북치듯 진격하여 적군을 무찌르는듯 하다하여 부처님의 설법을 법고에 비유하기도 한다.
운판은 조석 예불과 법의식때 치며 구름무늬 모양의 뉘앙스와 같이 날아다니는 조류와 죽은 영혼을 천도하여 극락세계로 인도한다는뜻이 있다. 그리고 목어 역시 법의식때 두드리며 수중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운장대 가 있는데 운장대는 책장의 일종으로 그 안에 경전을 넣고 중심에 기둥을 세우며, 기둥에 의지하여 원형이나 다각형의 나무장을 올린뒤 그 안에 경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릴 수 있게 만든것인데... 이는 불도를 믿으려 하나 글을 알지못하거나 불경을 읽을 겨를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운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을것과 같은 공덕을 쌓는다고 한다.
이렇게 운장대를 지나 그 옆에는 범종이 있다. 어느절에가든 범종은 대부분 있는듯한데 보문사의 범종은 크기고 크기지만 뭔가 더 비범에 보인다. ㅋㅋㅋ 범종은 사찰에서 시간을 알릴때 쓰이고 대중을 집합시키고 의식을 행할때 쓰는종이다. 소리가 웅장하고 청명해서 듣는사람들에게 마음을 청정히 참회하도록 하며 불교의 무한한 이상과 신앙심을 일으킨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범종 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 구제 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 사찰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의식 법구중에 하나라 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보문사가 1980년 10.27법난의 피해 사찰이라는 표식이 있었다. #1027법란 이란 1980년 10월 계엄사령부의 합동수사본부에서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의 승려 및 불과관련자를 강제로 연행, 수사하고 불순분자를 검거한다는 구실로 군경 합동으로 전국의 사찰 및 암자 등을 수사한 사건이라한다. (나쁜놈들..^^;;)
보문사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보문사석실 이다. 이 석실은 신라시대 선덕여왕 4년에 화정대사가 처음 건립한 석실로 조선 순조 14년에 다시 고쳐지은 석굴사원이다. 천연동굴을 이용했으며, 입구에는 3개의 무지대 모양을 한 문을 만들었다. 동굴 안에는 불상들을 모겨 놓은 감실을 만들어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나한상을 모시고 있다. 그리고 이 석실 옆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갠적으로 참 좋아하는 와불을 모신 전각에 갈 수 있다.
와불은 말 그대로 누워있는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크기가 무려 너비 13.5미터, 높이 2미터에 이르는 엄청 큰 부처님이다. 보문사 #와불 은 스토리가 있다. 부처님이 어느날 아난에게 나무아래 침상을 준비하라 이르고 부처님은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서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대고 고요하게 누우셨다. 그리고 아난에게 "오늘 자정 무렵에 열반에 들거다." 말 하시면서 아난에게 유훈을 말씀하셨다고 한다.
"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삼고 진리를 의지하여라,이 밖에 다른것에 의지하지 말라.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다 "
- 부처님 유훈
이렇게 보문사 경내를 한바퀴 쭉~~~둘러보고 드리어 마애불가는길로 고고~~ 마애불을 보러 가는길은 산 정상쪽이라 계단을 많이 올라가야하는 힘든 코스다. (맘을 먹고 가야함) 계단 양쪽과 위쪽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등'이 알록달록 이쁘게 걸려있다. 한사람한사람 한개한개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렇게 한계단 한계단을 오르다보면 드디어 보문사의 랜드마크(?)인 #마애석불좌상 에 이르게된다.
마애석불좌상은 금강산 표훈사의 주지스님인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스님인 배선주가 1928년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 암벽에 조각한 것으로 불상은 뒤의 둥근 빛을 배경으로 네모진 얼굴에 보석으로 장식된 커다란 보관을 쓰고, 손에는 정병을 들고 있으며, 연꽃받침위에 앉자있다. 얼굴에 비해 넓고 각이 진 양 어깨에는 승려들이 입는 법의를 걸치고있으며, 가슴에는 커다란 '만' 자가 새겨져 있다.
마애불과 파란하늘, 그리고 시원한바람, 탁 트인 강화 앞바다까지!!! 100점이다.